중앙대 간호학과에 다니면서 한 생각들
안녕하세요.
오늘은 중앙대에서 n학기를 보내면서 생각한 것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.
1-1까지만 해도 학교에 큰 애정은 없었어요.
일단 대학 입학은 했으니까 그동안 고생한 만큼 보상이나 받자는 생각으로 방탕하게 살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
그러다 2학기가 됐고,
'3생'이라 불리는 과목(생화학, 생리학, 미생물학)을 공부하면서 생각이 꽤 바뀌었어요.
예상했던 것보다 과학 과목이 적성에 잘 맞더라구요!
(저는 문과 출신입니다.)
재밌다 -> 열심히 한다 -> 아는 게 많아진다 -> 재밌다
이 사이클이 이때부터 시작된 거 같아요. ㅎㅎㅎ
공부할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니까 내가 다니는 학과가 정확히 뭔지도 알고 싶어졌고,
간호학이 왜 있어야 하는지, 난 뭘 목표로 대학 생활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게 됐어요!
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간호학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되는 분야예요.
인체에 대한 지식만으로 할 수 있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기계를 고치려는 게 아니니까
결국은 환자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?
(물론 이건 윤리적 딜레마의 시작이기도 하겠지만...)
내가 배울 것들은 아픈 사람을 평범하게 행복했던 때로 돌려보내는 일의 기반이 되어줄 거라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중이에요 😸
임상에 나갔을 때 학부 시절 배운 내용들이 딱히 쓰이지 않는다 해도
공부하는 과정에서 환자를 어떤 마음으로 대할지 다짐한 건 언젠가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.
주어진 업무를 시간 안에 착착 해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건 어느 직업이든 기본적인 거고,
전체적인 능력은 내 직업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결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래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 갖춰져야 마음이 따뜻한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거니까
더더욱 지금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는 부분 없이 기억해 두려고 합니다 ㅎㅎ
+
여담으로 중앙대 자체에 대한 애정도 많이 커졌는데요.
학교 안에서 이동하기 편하다는 게 이렇게 큰 장점이 될 줄 몰랐습니다...^-^
개인적으로 학식도 가격, 맛 모두 마음에 들었구요.
소득 분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등록금이 서울 사립대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고,
간호학과가 사용하는 건물도 깔끔하고 귀여워요(?)
그리고 푸앙이가 깜찍합니다.
아무래도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죠!
수험생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...😉
이렇게 대학에 다니면서 든 생각들을(+중앙대 칭찬..) 정리해 봤습니다 ㅎㅎ
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!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:D